제주 “드록바 영입설? 검토한 정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5시 45분


디디에 드록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디디에 드록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프랑스 매체, 연봉 250만 유로 제의 보도

세계적 축구스타 디디에 드록바(39·코트디부아르)가 제주의 감귤색 유니폼을 입는다?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는 때 아닌 ‘드록바 영입설’로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프랑스 매체 르디스포르는 8일(한국시간) “드록바가 한국의 제주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제주가 드록바에게 연봉 250 만유로(약 30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영입을 제의했다”며 구체적인 계약조건까지 언급했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이 보도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마르셀로(32·브라질), 마그노(29·브라질), 멘디(29·기니비사우)로 외국인선수 영입을 일찌감치 끝낸 상태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동료들과 함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르디스포르에서 보도한 250만유로의 연봉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다. 구단의 부담이 상당하다. 제주 구단은 12일 “영입을 검토한 정도다”고 입장을 밝혔다.

드록바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 소속으로 2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뽑아내며 여전한 득점력을 뽐냈다. 몬트리올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연봉 등의 조건만 맞는다면 영입할 만하다. 나이가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아시아무대에선 명성만으로도 영입가치가 있는 편이다. 2012년 잠시나마 중국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MLS에서 건재를 과시한 데다 세계적 스타로서의 명성도 아직은 충분해 관중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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