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유하는 농구’로 3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5시 45분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73-5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73-5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5명 서로 스크린·패스 통해 공격 찬스
배혜윤 20점·토마스18점·김한별 13점
신한은행 4연패…KEB하나와 공동4위


삼성생명은 코트에 선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볼을 공유하는 농구를 추구한다. 2015년 삼성생명 지휘봉을 잡은 임근배(50) 감독은 1∼2명의 선수에게 의존하던 기존 팀 컬러에서 벗어나 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였고, 그 효과가 올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삼성생명의 ‘공유하는 농구’는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배혜윤(20점·8리바운드), 엘리사 토마스(18점·11리바운드), 김한별(13점), 박하나(12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해 신한은행을 73-5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16승13패)은 3위 KDB생명(12승17패)과의 간격을 4경기차로 벌리며 2위 굳히기를 가속화했다.

삼성생명은 특정선수가 볼을 오래 잡기보다는 5명이 서로 스크린과 패스를 원활하게 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는 신한은행이 지역방어를 펼칠 때 특히 효과를 발휘했다. 2쿼터 중반 신한은행이 지역방어로 나오자, 6번의 패스를 통해 배혜윤의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6번의 패스가 오가는 동안 드리블은 토마스가 방향전환을 위해 2차례 공을 튕긴 것이 전부였다. 주포 박하나의 중거리 슛 득점도 드리블 1∼2번 내에서 이뤄지는 등 효율적인 공격이 이뤄졌다.

신한은행에선 김단비(11점·5어시스트)와 곽주영(14점)이 분전했지만, 삼성생명의 힘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연패의 늪에 빠진 신한은행은 KEB하나은행과 공동 4위(11승18패)가 됐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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