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늘던 수입 쇠고기 판매, 구제역에 12%↑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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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쇠고기는 20% 가까이 급감… 수입 돼지고기도 덩달아 16% ‘껑충’

구제역 발생 직후 대형마트 수입 쇠고기 매출이 국내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5일부터 9일까지 외국산 쇠고기 매출은 전주보다 12.0%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산 쇠고기 매출이 19.6%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외국산 돼지고기 매출도 덩달아 올라 증가율 16.7%를 기록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매출 증가율(5.7%)보다 높은 수치다.

GS수퍼마켓은 5∼9일 쇠고기 매출과 지난해 유사 기간(2월 14∼18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국내산 쇠고기 매출은 비슷했지만 외국산 쇠고기 매출은 5.3%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나 할인 행사 등 별다른 요인이 없었는데도 국내산이 외국산보다 적게 팔렸다”고 말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섭씨 50도의 열만 가해도 사멸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수입#쇠고기#구제역#돼지고기#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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