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76m² 호가 8000만원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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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성 갖추면 35층 이상 재건축 허용” 시사

이달 초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하락세를 타던 잠실주공5단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서울시가 잠실과 같은 광역중심지에 한해 35층 이상 재건축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9일 ‘높이관리기준 및 경관관리방안 기자설명회’에서 주거지역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앞으로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광역중심에 있는 잠실5단지는 문화, 업무, 전시 등 도심 기능에 맞는 시설을 갖춘다면 준주거지역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될 아파트가 공공성을 갖출 경우 일부 동에 한해 35층 이상 재건축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은 당장 반응을 보였다. 잠실5단지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주 14억2000만 원까지 떨어졌던 전용면적 76m² 아파트의 호가가 15억 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가장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10월(15억2000만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는 뜸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커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잠실5단지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초고층 재건축이 확정된 것도 아닌 데다 초과이익환수제 등 변수도 많아서인지 관망세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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