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생채기를 위한 음악의 연고’, 힐링국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2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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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혹독하다. 마주치고 싶지 않아도 마주쳐야 하고, 싸우고 싶지 않아도 싸워야할 때가 있다. 아무리 애써 봐도 결국 삶의 피부에 생기는 생채기를 막을 수는 없다.

상처는 그냥 두면 깊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악을 듣는다. 크고 작은 삶의 생채기를 아물게 하는 데에는 음악이 최고의 ‘연고’이기 때문이다.

굿인터내셔널이 CD 2장으로 구성해 출시한 ‘힐링국악’은 ‘마음을 치유하는 국악’을 지향한 앨범이다. CD1은 ‘75현이 타는 금빛 클래식’, CD2는 ‘해금 vs 첼로’ 편이다.

CD1 ‘75현이 타는 금빛 클래식’은 유수웅이 편곡하고 가야금 트리오가 연주한 클래식 명곡 13곡과 피터 쉰들러가 곡을 쓰고 가야금 ‘사계’가 연주한 ‘가야의 전설’이 수록돼 있다. 12현 가야금이 아닌, 25현 개량 가야금으로 연주한 것도 눈길을 끈다.

모차르트 ‘론도’,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캐논변주곡’ 등 익숙한 곡들을 가야금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

CD2 ‘해금 vs 첼로’는 해금 연주가 강은일과 첼리스트 볼프강 쉰들러가 참여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적념’을 시작으로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독일 첼로밴드 살타첼로가 연주하는 ‘나그네설움’,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파트는 현대국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영희의 ‘해금시나위’가 장식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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