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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산개구리, 평년보다 열흘 일찍 산란…온난화 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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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산개구리, 평년보다 열흘 일찍 산란…온난화 영향인 듯

조건희기자 입력 2017-02-12 16:59수정 2017-02-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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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산개구리가 평년보다 열흘 일찍 알을 낳았다. 정부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고 앞으로 산란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북 남원시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가 올해 처음 낳은 알덩어리를 6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2010~2016년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평균적으로 2월 17일경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산란 시기가 훨씬 앞당겨진 것이다. 이 기간 중 첫 산란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4년(2월 1일), 가장 늦은 해는 2015년(3월 4일)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빨리 포근해진 뒤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그만큼 알을 빨리 낳는다. 반면 겨울철 기온이 변덕스러우면 산란일도 늦어진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개체 수가 감소할 수 있다. 북방산개구리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포함돼 있다.


북방산개구리가 점점 일찍 출현하면서 이 개구리의 먹이 대상 곤충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포식자는 기후변화에 둔감할 경우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어 생태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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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산개구리의 적산온도가 시작된 날은 지난달 6일로 2010~2016년 평균(2월 14일)보다 39일이나 빨랐다. 일 평균 기온이 특정 동식물의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인 발육영점온도(보통 영상 5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적산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다. 해당 생물의 생존기간 동안의 일 평균 기온과 발육영점온도 차이를 모두 더한 값이 적산온도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관찰 결과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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