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선거 디도스’ 사건 의혹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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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1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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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1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선거 디도스 사건 의혹을 파헤친다.

2부작으로 예정된 ‘그것이 알고 싶다’ 선거 디도스 사건 편은 첫 번째 이야기로 선거를 방해하는 검은 그림자를 추적하고, 이른바 ‘선거 디도스’ 사건의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파헤친다.

지난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잡힌 범인들은 놀랍게도 대구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20대 해커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공격을 지시한 자들이 당시 한나라당 관계자들임이 밝혀지며 온 국민이 경악했다.

일명 ‘진주팀’이라는 이 해커들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관 지시를 받고 손쉽게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검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국회의원 수행 비서관이 독자적으로 이런 일을 꾸몄을 리 없으며, 분명히 이른바 윗선의 개입이 있을 거라는 의혹이 쏟아졌고 ‘디도스 특검팀’까지 꾸려졌지만 수사팀은 결국 윗선의 존재를 부정했다.

디도스 배후를 밝히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만 남긴 채,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범행을 실행한 해커가 당시 친한 목사에게 쓴 자필 편지를 입수한 제작진의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있었다. ‘이용되었다’는 말. 그것은 이 판을 기획한 제 3의 설계자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대구에 거주하던 ‘진주팀’이 서울시장 선거에 개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을 사주한 한나라당 의원 비서관과 또다른 관계자의 이른 바 ‘우발적인 범행’ 이라는 자백은 진실이었을까.

그런데, 이들과 범행을 실행한 해커들과의 관계는 서울시장보궐 선거 몇 달 전 실시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까지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관위 디도스 사건이 발생하기 6개월 전, 김해을 보궐선거에서도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선거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해을 선거구는 경남 지역에서도 진보진영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거 진영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이 집중되어 있던 장유 신도시를 선거구 내 주요 공략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유 신도시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유일한 통로인 창원터널 통행을 선거 당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리고 제작진은 터널 디도스의 배후를 폭로한 A 씨를 만날 수 있었다. A 씨는 전 새누리당 청년위원장으로, 당시 선거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을 낱낱이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디도스 사건’ 편은 11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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