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영입은 文이 했는데 사과는 전인범만…울며 겨자 먹기 사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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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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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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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0일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5·18 발언’ 논란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미국 복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영입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했는데 사과는 전인범만 하는가?”라며 문 전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인범 장군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미국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광주민주화 운동을 모욕한 망언을 사과한다면서 SNS에 글 하나 달랑 올렸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또한 전인범 장군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며 “이래서야 여론이 좋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사과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짜사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전인범 장군을 영입한 건 문재인 전 대표고, 영입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전인범 장군의 5.18 모욕 망언은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이라고 몰아세웠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는 토론회도 피하고 언론인터뷰도 피하더니 이제와선 사과도 본인 입으로 직접 하지 못하고 회피하나”라고 꼬집으며 “문 전 대표는 사과책임을 전인범 장군에게 미루지 말고 본인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직접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연수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전 전 사령관은 오는 16일 미국으로 출국, 3개월가량 한 연구기관에서 연구활동을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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