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황교안 애매모호한 태도는 아주 합리적 선택,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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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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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권의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9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 포기 이후 주가가 치솟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출마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 NCND( Neither Confirm Nor Deny)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황 총리는 (대선 후보가) 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확실히 될 수만 있다면 나가고 싶은데, 지금 지지율이 15% 내외”라며 “하지만 황 총리 출마가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65%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안 한다고 하기에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아깝다”며 “그렇다고 지금 결단하고 나가면 아직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안 치러질지, 탄핵 인용이 될지 안 될지 모르기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고 황교안 대행이 처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래도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이기 때문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오고 지지율도 그것 때문에 그만큼 나오는 건데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그래서 황 총리로선 아주 합리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다 헌재의 판단 이후 상황을 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거라는 전망.

한편 황교안 대행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하다”면서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송영길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왜 안하느냐"고 다시 묻자 "국정안정화를 위해, (국정이) 지금 어렵다. 온 공직자와 함께 전념하고 있다"고 피해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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