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제 불찰로 文에 누 끼쳐 죄송…연수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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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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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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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10일 ‘5·18 발언’ 논란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연수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은 자신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백번천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특히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8일 교비 횡령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 10월 미국에 연수를 떠났다 잠시 귀국하는 과정에 문 전 대표를 몇 차례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이야기를 경청하시면서 상당 부분 공감해주시고 본인의 의견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직접 뵙고 의견을 나누다보니, 제 안보관과 국방개혁에 대한 평소 생각과 같은 부분이 많았고 그동안 보수에서 이야기하던 이분에 대한 안보 곡해는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 전 대표라면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타파는 물론, 국방개혁과 한미안보 공조에 부족하지만 어떤식으로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의도치 않게 문 전 대표에게 누를 끼쳤다며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랜동안 지속되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알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님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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