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습으로 얼음 속에 갇혀 버린 동물들…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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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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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영하 30도 이하의 역대급 한파가 덮친 독일에서 야생 동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얼어버린 기이한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지역 산림 관리원이 발견한 얼음 덩어리를 소개했다. 물총새가 물 속을 돌파하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투명한 얼음 속에 갇혀버린 모습이다.


관리원은 “물총새가 먹이를 구하던 중 호수 표면이 빠르게 얼어 버렸거나, 또는 이미 언 강에 난 구멍으로 뛰어들었다가 나오는 곳을 찾지 못해 갇혔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아름다워 보이지만 무척 비극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의 다뉴브 강에서 여우가 헤엄치는 듯한 자세로 얼어버린 강바닥에 갇혀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톱으로 잘라 건져냈다.

이 여우는 얼음이 얼기 시작한 강을 건너다가 바닥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고 나오기 위해 헤엄치던 중 그대로 강과 함께 얼어붙은 것으로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한 때 이들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30도 이하까지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알래스카 어널래클릿 호수에서도 먹이를 두고 싸우던 두마리의 사슴이 뿔을 맞댄 채로 얼어버린 모습이 발견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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