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강풍-윈드시어 특보로 운항 차질…산간 지역엔 ‘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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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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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폭설이 쏟아지고 있는 제주도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돼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육상의 순간최대풍속은 윗세오름 초속 30.5m, 고산 29.3m, 마라도 22.9m, 제주 21.5m를 기록했다. 해상 파고는 3m를 넘어섰다.

강풍경보와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1시40분까지 30여 편이 지연운항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공항을 방문해 “폭설로 인한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근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재난 매뉴얼 준수, 관계기관과의 협업, 구호물자 비축 등 후속조치에도 빈틈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7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입항 예정인 국제크루즈 코스타 포츄나호(10만2669t)는 기상 악화로 제주항에 입항하지 못해 제주항 외항에서 대기 중이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9일부터 대설경보가 발효돼 이틀째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55㎝, 진달래밭 42㎝, 어리목 2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산간 외 지역도 아라 5㎝, 제주 2.5㎝, 성산 2.5㎝, 서귀포 1.5㎝ 등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제주에 앞으로 11일까지 제주 산간에 20∼50㎝, 산간 외 지역에 3∼1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며, 해상에는 물결이 4∼6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고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너울로 인해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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