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평창 성화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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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 4개 격벽… 강풍-폭설 견뎌… ‘해발 700m 평창’ 상징 길이 700mm

‘피겨 여왕’ 김연아가 9일 강원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G-1년(대회 개막 1년 전) 기념행사에서 성화봉을 들고 있다. 강릉=청와대사진 기자 단
‘피겨 여왕’ 김연아가 9일 강원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G-1년(대회 개막 1년 전) 기념행사에서 성화봉을 들고 있다. 강릉=청와대사진 기자 단
‘강풍과 폭설 속에서도 올림픽 불꽃을 꺼지게 할 수는 없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봉(사진)이 공개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9일 고대 올림픽 개최지인 그리스에서 채화한 성화를 평창까지 옮기게 될 성화봉을 강릉아이스하키센터에서 선보였다.

성화봉은 회전하며 상승하는 불꽃 모양으로 한국의 전통미와 올림픽 정신을 담아 제작됐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 길이로 제작한 성화봉은 겨울철 강한 바람과 폭설에도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성화봉 상단부에 4개의 격벽을 만들어 바람이 불면 불꽃이 격벽 반대쪽의 산소원 쪽으로 옮겨가 꺼지지 않도록 했다. 성화봉 전체는 가볍고 외부 충격에 강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성화가 점화되는 부분만 불에 잘 녹지 않는 철 재질을 썼다. 성화봉의 무게는 1318g이다. 성화봉 상단의 우산형 뚜껑은 눈이나 비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성화봉 옆에 표현된 ‘ㅊ’ 문양은 평창의 ‘ㅊ’자로 전 세계의 5대륙이 하나로 이어지는 형상인 *와 닮았다. 평창 올림픽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과 각 대륙을 하나로 잇는 올림픽 정신을 담았다. 성화봉은 한국 전통 백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곡선미를 살렸고, 눈과 얼음의 축제인 겨울올림픽을 표현하는 의미로 백색으로 제작됐다. 손잡이 부분은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세계인들이 성화 봉송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릉=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평창 성화봉#김연아#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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