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년] 평창에서 부활 꿈꾸는 사나이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30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총 8개(금3·은3·동2)의 메달을 따냈다. 이 가운데 7개가 태극낭자들의 몫이었고, 남자선수의 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이승훈·주형준·김철민이 따낸 은메달이 유일했다. 남자선수들에게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부활의 장으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에 강세를 보인 빙상은 물론 썰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특히 쇼트트랙 이정수(28·고양시청)와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9·대한항공), 스켈레톤 윤성빈(23·한국체대),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는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남자 쇼트트랙대표 이정수. 스포츠동아DB
남자 쇼트트랙대표 이정수. 스포츠동아DB

● 완벽 재기 성공한 이정수, 8년만의 金 노린다

이정수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로 우뚝 섰다. 이후 소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왔다.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대회 남자 3000m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알렸다. 2016~2017시즌 월드컵 3~4차대회 1500m에선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1500m는 이정수에게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종목이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승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승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올림픽 매스스타트 첫 金 캘까

평창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트랙 16바퀴(6400m)를 돌아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승훈은 2014~2015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때부터 꾸준히 매스스타트 종목에 강세를 보였다. 올 시즌까지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따낸 금메달만 5개다. 밴쿠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내며 장거리의 강자로 이름을 알린 그가 매스스타트에 적응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도 5차대회까지 랭킹포인트 262점을 확보해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의 희망을 키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윤성빈·원윤종·서영우, 한국썰매 고속성장 주역

윤성빈과 원윤종·서영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들이다. 단순히 운동신경이 좋다는 이유로 썰매에 입문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등극했다. 2016~2017시즌 IBSF(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세계랭킹은 윤성빈(스켈레톤)이 2위(랭킹포인트 1413점), 원윤종·서영우(봅슬레이)가 4위(1128점)다. 윤성빈은 올 시즌 IBSF 월드컵 1차대회(캐나다 휘슬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7차대회(오스트리아 이글스)까지 5차례나 3위 이내에 입상하며 평창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원윤종·서영우의 올 시즌 월드컵 최고 성적은 1차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100분의1초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종목 특성상 스타트와 홈 트랙 적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 윤성빈이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한 것도 홈 트랙인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의 코스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이용 총감독과 윤성빈도 “홈 트랙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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