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년] 이상화-심석희-최민정, 여제들의 위대한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30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최민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최민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상화(28·스포츠토토), 심석희(20·한국체대), 최민정(19·연세대) 등 빙속 여제들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평창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평창조직위)는 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G-1년 평창동계올림픽 페스티벌(강원도·평창조직위 공동 주최)에서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겨울 스포츠축제인 평창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역대 2번째 올림픽 3연패 도전

어느새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선수들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에서 또 한 번 우승할 경우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두 번째로 3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된다. 이는 1988년, 1992년, 1994년 3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보니 블레어(미국) 이후 최초다.

이상화는 블레어와 달리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4년 간격으로 열린 4번의 올림픽에 참가해 2번 최정상에 올랐고, 이제 3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성공하면 블레어와는 또 다른 의미로 세계 빙상 역사에 획을 긋게 된다. 그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평창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왔다”며 “다른 나라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렀을 때 이 나라가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감회가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심석희(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심석희(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쇼트트랙 이끄는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도 다시 한 번 쇼트트랙 최강국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채비를 하고 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3000m 계주), 은(1500m), 동(1000m)을 모두 목에 걸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소치올림픽 때는 몰랐던 부분이 많았지만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며 “올림픽에서 최대 기량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막판스퍼트나 파워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민정의 각오도 다부지다. 그는 쇼트트랙 주 종목인 장거리(1500m, 3000m 계주)뿐 아니라 단거리(1000m, 500m)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전 종목 제패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민정은 “지금 해왔던 것도 올림픽 전까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도전해보고 고치면서 보완할 생각이다. 또 이번 시즌 500m에 집중하다보니까 1500m 실전을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 장거리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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