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수 칼슨·신지, 급이 다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4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 2월부터 새롭게 등장한 외국인 기수 칼슨(사진 왼쪽)과 신지. 스웨덴 출신의 젊은 피 칼슨은 기수생활 7년간 벌써 242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신지는 기수경력 17년째로 통산 849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2월부터 새롭게 등장한 외국인 기수 칼슨(사진 왼쪽)과 신지. 스웨덴 출신의 젊은 피 칼슨은 기수생활 7년간 벌써 242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신지는 기수경력 17년째로 통산 849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칼슨, 12경기 출전만에 2번 우승·1번 준우승
일본에서 통산 849승 신지, 데뷔전서 준우승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외국 피가 수혈됐다. 스웨덴 출신의 칼슨과 일본 신지 기수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고객들에게 첫 신고식을 했다. 4∼5일 사이에 칼슨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 신지는 준우승만 1차례 차지했다.

● 젊은 피 셰인 패트릭 칼슨(Shane Patrick Karlsson)을 소개합니다.

칼슨은 1991년 12월 생으로 만 25세의 젊은 기수다. 기수경력도 7년에 불과하지만 UAE, 영국,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을 돌며 벌써 242승(승률 10.6%)을 챙겼다. UAE, 영국, 독일 등은 현재 PARTⅠ으로 분류된 세계 최고의 경마국가다. 한마디로 메이저리그에서 놀던 기수다.

칼슨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도전정신 때문이다. “15살 때부터 세계 곳곳을 돌며 기수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아시아에선 경험이 없었다. 이 점이 나를 한국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칼슨은 “한국경마의 좋은 부분을 많이 들었기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우승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칼슨은 4∼5일 사이 12번이나 경주에 출전,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마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 무대였던 4일 1경주(국6등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놀라움이 더 컸다. 당시 ‘프리마퀸’에 기승한 이철경 기수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이철경 기수가 4kg의 감량혜택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실력은 충분히 자랑하고도 남았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진 칼슨은 결국 4일 마지막 경주인 제12경주(2등급)에서 우승하며 한국에서의 첫 승을 기록했다. 칼슨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며, 5일 1등급 경주에서도 ‘장산제왕’과 함께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칼슨의 국내활동 예정기간은 3월31일까지 2개월이다.

● 17년차 베테랑 하타나카 신지(Hatanaka Shinji)를 소개합니다.

일본에서 통산 849승을 기록했던 하타나카 신지도 4일 데뷔전을 치렀다.

1980년 9월 생으로 올해로 만 36세인 베테랑이다. 2001년 데뷔해 17년 경력을 자랑한다. 통산 승률은 14.3%다.

신지는 “일본을 벗어나 다른 나라를 물색하던 중 한국이 마음에 들어 찾아오게 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심히 기승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지는 이틀 동안 15차례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아직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4일 제6경주에서 ‘클린업스카이’와 멋진 호흡을 선보이며 이혁 기수와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목차로 우승을 내줘야 했다. 신지의 국내활동 예정기간은 4월30일까지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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