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날학교 졸업생 전원 대학 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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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중심학교로 우뚝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광주 새날학교 고교과정 졸업생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 광주 새날학교는 10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삼도동 학교 강당에서 제6회 졸업식을 갖는다. 이날 초중고교 과정 학생 30여 명이 졸업장을 받는다. 이들 가운데 고교 과정을 마친 학생 14명 모두가 대학에 합격해 화제다.

광주 고려인마을 자녀 최알렉산드라 양은 경희대와 전남대 영문과에 동시에 합격했다. 사종상 군(중국) 등 학생 3명은 전남대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나머지 학생 10명도 전국의 여러 대학에 합격했다. 이들은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어 구사능력이 떨어지지만 새날학교의 맞춤형 수업과 진로 프로그램 덕분에 전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새날학교는 2007년 1월 광주 광산구 삼도동 옛 삼도남초등학교 건물에 초·중학교 과정의 미인가 다문화 대안학교로 설립됐다. 2011년 6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형 다문화 대안학교 인가를 받았고 2013년 3월 고교과정까지 개설했다.

새날학교는 지난 10년간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자녀나 고려인마을 자녀, 새터민 자녀 등 1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경 새날학교 교감(56·여)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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