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소영 “10년 만의 드라마 폼 잡기 싫었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0일 06시 57분


“신랑” 장동건의 적극적인 외조에 힘을 얻은 고소영. 10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는 또 다른 새 출발점이 되고 있다.사진제공|KBS미디어
“신랑” 장동건의 적극적인 외조에 힘을 얻은 고소영. 10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는 또 다른 새 출발점이 되고 있다.사진제공|KBS미디어
KBS 2TV ‘완벽한 아내’ 고소영, 평범한 워킹맘…왜?

신랑(장동건)이 그동안 수고했다면서 마음 편히 일하래요.”

베테랑도 10년 만의 복귀에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지만 가족의 응원으로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워킹 맘’ 고소영이 가정생활을 잠시 미뤄 두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무대는 27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다. 2007년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이자 2010년 장동건과 결혼한 후 아들과 딸을 낳은 뒤 복귀작이다.

고소영은 이에 앞서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에서 간담회를 열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1월 첫 촬영에 나서면서 “심장소리가 쿵쿵 날 정도로 떨렸지만 기분 좋은 설렘이었다”고 했다.

“10년을 쉬어 사실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는 제 일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고소영은 아이들을 낳고 연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했고, 그 자신 역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아내와 엄마로서 시간은 행복하지만 연기를 통해 잊고 지냈던 “또 다른 삶의 활력”을 느꼈다. 이제 장동건의 육아 도움과 자녀들이 어느 정도 자랐다는 판단에 카메라 앞에 섰다. 첫 촬영 전날 밤을 새고 현장에 도착해 “센스 없이” 동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점점 “몸이 풀리고” 있다.

드라마는 평범하지만 드센 성격의 주부(고소영)가 남편(윤상현)과 불화를 겪은 뒤 한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목표를 향하는 이야기다. 고소영은 “그동안 커리어우먼이나 섹시한 이미지의 캐릭터 제의는 있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랜만의 복귀인데 폼 잡는 것보다 친근한 작품을 선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잘 의지하지 않고, 힘이 세고(웃음), 독립적인 성격이 저와 비슷하다”면서 “누구나 결혼생활하면서 배우자의 배신이나 외도 등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지 않나. 저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에 더 많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막중하다. 대중이 고소영에 대해 첫 번째로 떠올리는 새침한 이미지에 대해 “그런 편견은 연기로 풀어야 할 숙제”라며 “계단 올라가듯이 차츰차츰,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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