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측 손범규 “탄핵심판, 비이성적 마녀 재판”… 윤상현 “태극기집회, 민심 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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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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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 “탄핵심판, 비이성적 마녀·여론 재판 …기각 확신”
朴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 “탄핵심판, 비이성적 마녀·여론 재판 …기각 확신”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 손범규 변호사가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비이성적 마녀재판”이라고 맹비난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9일 새누리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처분을 받은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연 ‘태극기 민심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축사를 통해 "(검찰이) 밀실에서 만들어진 수사기록과 그 수사기록을 포장한 공소장을 기반으로 해서 탄핵이 이뤄졌다"면서 "거기에 또 일부 언론이 악의적이고, 과장되고, 왜곡하고, 사감을 갖고 의혹을 증폭시킴으로써 탄핵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이 재판은 비이성적 마녀재판, 마녀사냥이요, 여론재판"이라며 "기각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대리인단에서 뭐 좀 하면 시간끌기라고 하는데, 뭐가 숨겨져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증거 신청한다는데 뭐가 시간끌기냐"고 반문했다.

손 변호사는 "정당한 변론활동, 증거 조사가 시간끌기라고 하면 헌재 말고 여론조사로 끝내버리면 되지 않나"라며 탄핵 기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아울러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특검은 태생적으로 편향된 것"이라며 "야당이 다수당이 됐다 해서 자기들끼리 단독 추천한 특검인데, 나라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됐지 국민 세금을 들여서 또 이렇게 하면 되겠냐"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의 예산을 써서 온 나라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이 정도면 됐지 무슨 한이 있냐. 이제 끝내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도한 윤상현 의원은 "정말 무리한 졸속 탄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극기집회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보수세력이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충정 어린 민심의 궐기"라며 "그 궐기의 뜻은 박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보수우파를 결집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역사 쓰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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