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경험’ 그리는 여성 화가, 그렇게 깊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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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9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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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콜리 씨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스콜리 씨 인스타그램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한 여성 예술가가 화제다. 자신의 성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때문.

미국 CNN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여성 화가 스콜리 씨는 본인의 성경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수채화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 스콜리 씨는 영국 런던에서 ‘욕망의 정치’라는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스콜리 씨는 주로 과일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그녀가 그린 파파야·사과·바나나 등은 성적인 이미지를 상징하거나 남성·여성의 성기를 연상케한다.

이로 인해 스콜리 씨의 그림들은 종종 논란 거리가 된다. 미술 비평가들은 그녀의 작품들에 대해 “성적인 충격” 혹은 “가벼운 불쾌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콜리 씨는 금기시되는 주제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콜리 씨의 조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성범죄와 성병 등이 만연해있다. 스컬리 씨는 그림을 통해 이 문제들을 표출하고 흑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콜리 씨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에이즈가, 10대 임신·학대가 만연하다. 이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할 만큼 충분히 개방돼있지 않다”며 “내 조국 여성들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지만, 우리는 그 분노를 어떻게 표출해야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또한 스콜리 씨는 “성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나는 성관계가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에서 개최 중인 스콜리 씨의 전시회는 3월 4일까지 운영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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