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관계자 “물백신? 농가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 소홀히 한 부분 있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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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9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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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사태와 관련 이른바 ‘물백신’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감염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어보인다"고 밝혔다.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백신이 그 바이러스에 맞느냐는 문제가 제기된 부분이 있는데,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서 작년 말 발표한 내용을 보면 그 바이러스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백신이 매칭돼서 효능이 있다고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발생농장에서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 역학조사 등을 감안할 때 해당 농장의 백신 취급이나 접종이 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보은에서 발생한 농장 반경 500m 내에 11개 농장에 대해 항체 형성률을 검사했는데 100% 나온 농가가 3곳, 93.8%가 1곳, 87.5%가 2곳0.7%가 1곳 등 아주 높게 나왔다. 이 얘기는 제대로 접종하면 항체가 형성되고 효능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 방역과장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보통 80% 이상 되면 우수한 방어력을 보인다고 하고 있다"며 "70% 대라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은 있고, 80% 이상이 되면 이제 아주 우수한 방어 능력을 보이는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같은 경우는 오일 백신이기 때문에 섬세한 보관 관리 등이 있어야 하고, 접종할 때 흔들거나 접종 요령이 있다. 그런 부분을 좀 소홀히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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