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임원승진까지 4.9년… 일반사원은 24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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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24세에 ‘별’ 달아 최연소

국내 주요 그룹 오너 일가들이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들이 임원이 되는 데는 입사 후 평균 24년이 걸린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상위 50대 그룹(지난해 6월 말 자산 기준) 오너 일가(배우자 포함) 208명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오너 일가는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이 됐다.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평균 42.5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1, 2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다. 자녀 세대는 28.8세에 입사해 33세 임원에 올라 임원 승진까지 걸린 기간(4.2년)이 부모 세대보다 0.9년 짧았다.

처음부터 임원으로 입사하는 사례도 상당수였다. 조사 대상 중 19명(9.1%)은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등이다. 정 사장은 24세에 임원으로 입사해 가장 젊은 나이에 ‘별’을 단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늦게 임원이 된 오너 일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되어서야 임원 자리에 올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오너일가#임원#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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