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근-양재식 특검보가 대면조사 맡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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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조사방식 어떻게… 특검파견 女검사도 조사에 참여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는 수사기관의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직접 조사이기 때문에 장소와 방식, 그리고 누가 조사를 맡을지 등의 세부 사항을 모두 새로 정해야 한다.

특검과 청와대가 ‘9일 대면조사’를 합의하는 과정에서 조사 장소로 청와대 비서동(棟) 건물인 위민관의 3층 회의실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민관 회의실은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은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차량으로 이동해 도착할 때까지 청와대 비서진과 마주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장소다. 일부에서는 청와대의 외빈 접견 장소인 상춘재나 경호실이 관리하는 안가도 후보로 꼽는다.

특검은 당초 청와대 경내가 아닌 ‘제3의 장소’를 희망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청와대 측의 경내 조사 요구를 수용했다.

박 대통령 조사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특검팀 ‘넘버 2’인 박충근 수석특검보(61)와 양재식 특검보(52)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석조 부장검사(44) 등 파견검사 4, 5명도 두 특검보와 청와대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수 특검은 대면조사가 끝날 때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여성 대통령 조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특검 파견검사 중 유일한 여성인 김해경 검사(43)도 대면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대면조사#특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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