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기술로 달표면 환경 재현 각국 연구인력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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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美 NASA 사업 수주

달 환경을 재현하는 진공 챔버 빌딩 조감도.
달 환경을 재현하는 진공 챔버 빌딩 조감도.

국내 토목·건설기술로 실제 달 표면과 같은 우주환경을 재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세계 각국의 연구 인력을 교육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센터(ISERI)와 함께 NASA로부터 우주탐사 분야 교육사업을 수주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KICT는 이르면 7월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KICT 내에 달 지표면과 흡사한 실험환경을 구현하는 ‘진공 챔버 빌딩’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빌딩은 초저온 및 진공 환경으로 달 표면의 흙(월면토)도 있다. KICT는 이곳에서 달에서의 다양한 현상과 우주 건설기술을 실험하고, 세계 각국의 연구 인력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주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주기지 건설에는 첨단 토목·건축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로켓으로 건설장비와 재료를 옮길 수 없어 현지 자원만으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KICT는 이미 월면토를 복제해 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개발해냈다.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달 현지에서 바로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게 KICT의 설명이다.

이태식 KICT 원장은 “한국이 발사체 기술에서는 뒤처졌지만 우주 건설 분야에선 세계적 수준”이라며 “건설기술로 한국형 달 탐사 등을 통해 우주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건설기술#달표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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