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이어 한우까지 구제역 발생…소고기 육회로 먹어도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14시 05분


코멘트
젖소에 이어 한우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고기와 우유를 두고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구제역은 사람에게 옮는 병이 아니라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 생기는 병으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접촉해도 사람이 걸리지는 않는다. 만에 하나 구제역에 걸린 소나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바이러스 자체가 열에 약해 5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육회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산도가 낮아져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육회로 이용되는 부분은 근육 부위로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특성도 있다. 또 구제역이 발생한 소나 돼지는 살처분되고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도 멸균과정을 거치게 돼 바이러스가 사멸된다. 150도 이상에서 멸균하는 멸균우유 뿐 아니라 일반우유도 90도 이상에서 멸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76도 이상에서 7초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소고기 가격을 두고 농가와 소비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우 농가는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진 한우 값이 구제역으로 더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공급부족으로 값이 오를까 걱정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김기윤 씨(45·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값이 크게 오른 마당에 소고기값까지 오르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