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황교안 출마론에 “보수들이 매우 신뢰…대안으로 충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8일 10시 55분


코멘트
사진=‘외부자들’ 캡처
사진=‘외부자들’ 캡처
‘외부자들’ 고정 패널 전여옥·안형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전여옥 전 의원은 7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황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론은)이미 예견됐던 거다. 황교안은 총리로서 보수들이 가장 원했던 것을 많이 해결해준 분이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재판부터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이 과정에서 보수들이 기본적으로 아주 신뢰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탄핵 위기 속에서 비교적 아주 차분하게 국정을 이끌고 있다. 튀지도 않고 박자가 늦지도 않고 적절하다는 얘기를 듣기 때문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이어서 구체화된 대안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형환 전 의원은 황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수의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했으나,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아직도 지지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는 많게는 20%정도 있다. 황교안을 지지하는 보수는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많이 뭉쳐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보수 지지자들 입장에서 볼 때는 유승민·남경필 이분들은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고 나간 사람들이다. 대안이 될 수 없는 거다. 그러면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유일한 대안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제는 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올 수 있을까. 이건 본인의 권력 의지 문제인데, 나온다면 많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본인이 나오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 많은 국민들이 비판하고 당장 야당에서 직격탄을 쏠 거다. 국정 공백상황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떠나느냐라는 비난을 굉장히 많이 받을 거다. 또 이 비난은 보수 내부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길이 막혀있다”며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