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 의료폐기물 그냥 버린 요양병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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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사경, 불법처리 13곳 적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환자들이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와 패드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의료폐기물을 종량제 쓰레기봉지에 넣어 처리한 노인요양병원 13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울 시내 6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발된 요양병원은 입원 환자의 분비물과 배설물이 묻은 일회용 기저귀 등을 일반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붕대, 알코올 솜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의료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전용 용기에 넣고 밀봉해 의료폐기물 전문 업체가 수거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의료폐기물과 닿은 일반폐기물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반해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적발된 대부분의 병원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려고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은 20kg 기준으로 평균 2만 원이 들지만 50L들이 종량제 쓰레기봉지에 담으면 봉지값 1250원이면 된다.

특별사법경찰은 10개 병원 관계자 10명을 형사 입건하고 나머지 3곳은 담당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요양병원#감염#의료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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