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KGC…오늘 빅뱅…승부키 ‘크레익 동상이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8일 05시 45분


공동선두 삼성과 KGC가 8일 잠실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 여부가 두 팀의 희비를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사진제공|KBL
공동선두 삼성과 KGC가 8일 잠실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 여부가 두 팀의 희비를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사진제공|KBL
우승 가는 길…‘부활이냐-봉쇄냐’ 벤치 치열한 수싸움

‘2016∼2017 KCC 프로농구’ 공동 1위 삼성과 KGC가 8일 잠실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에선 삼성이 3승1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벌어진 가장 최근의 맞대결에선 KGC가 83-73으로 이겼다. 두 팀은 3위 오리온에 2.5경기차로 앞서며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이 상위권 구도와 정규리그 우승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삼성과 KGC의 동상이몽, 마이클 크레익

두 팀이 만날 때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삼성 마이클 크레익(26·188cm)이다. 삼성이 KGC에 3승을 챙길 때 언더사이즈 빅맨 크레익의 역할이 컸다. 193cm의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24)를 보유한 KGC는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상황에서 크레익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KGC가 2차례나 사익스의 교체를 검토한 이유다.

그러나 4라운드 맞대결에선 KGC가 크레익 봉쇄에 성공했다. 지역방어를 활용해 크레익의 활동반경과 득점을 줄였다. 크레익은 당시 20분간 11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실책을 무려 6개나 범했다. KGC는 이번에도 크레익 봉쇄에 집중할 듯하다. 삼성 입장에선 크레익이 살아줘야 외국인선수 2명이 함께 뛰는 2개 쿼터에서 장점을 극대화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크레익을 놓고 두 팀 벤치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라!

남자프로농구는 4라운드부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하위권 팀들이 군 제대 선수의 합류,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교체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함에 따라 절대강자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선두권 팀들도 하위권 팀에 발목을 잡히는 사례가 늘었다. 이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삼성과 KGC는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더욱 절실해졌다.

정규리그를 동률로 마칠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상위 순위에 오른다. 삼성은 8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기면 KGC를 상대로 4승을 챙긴다. 최종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해도 KGC와의 상대전적에선 우위를 유지한다. 즉, 정규리그를 동률로 끝내도 삼성이 KGC를 제치고 상위 순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KGC 입장에선 1위를 지키는 동시에 상대전적의 열세를 일단 2승3패로 줄여놓아야 한다. 그래야 6라운드에서 상대전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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