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금 4년 새 57%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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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385만원… 서초구 543만원최고

서울의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전세금이 최근 4년 동안 5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가 17% 남짓 오른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또 서울 자치구 중에서 전세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였다.

시세 정보 서비스 플랫폼 ‘로빅’은 서울의 연립·다세대 주택 72만 채 중 53만 채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로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금은 전년(m² 기준·332만 원) 대비 15.9% 오른 385만 원이다. 2012년(245만 원)과 비교하면 57.1%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매매가는 404만 원에서 476만 원으로 17.8% 올랐다. 업계에서는 연립·다세대주택을 신혼부부나 독신자들이 임차용으로 주로 찾기 때문에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전세금이 가장 비쌌던 곳은 서초구로 543만 원이다. 뒤를 이어 강남(534만 원) 영등포(484만 원) 강동(469만 원) 광진(460만 원) 송파구(448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이 가장 싼 곳은 강북구로 256만 원이고, 도봉(259만 원) 구로(278만 원) 노원(288만 원) 성북구(295만 원) 등은 300만 원을 밑돌았다.

용산구는 매매가는 805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세금은 중구(444만 원)나 관악구(416만 원)보다도 낮은 400만 원에 그쳤다. 영등포구는 전세금이 484만 원으로 매매가(489만 원)와 큰 격차가 없는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월별 전세금은 3월이 376만 원으로 가장 쌌고, 12월이 432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연립#다세대#전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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