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브랜드 대단지 쏟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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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청주-인천서 1500채씩 분양… 서울 상일동 4월 868채 일반공급
“아파트 구입시 브랜드 최우선 고려… 가격 상승 기대로 쏠림 심화될 듯”

2월 분양을 앞둔 ‘서청주파크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2월 분양을 앞둔 ‘서청주파크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지난해 11·3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단지별로 극명한 양극화를 보이면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데다 대형 건설사의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상품성을 갖춰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아파트 구입 시 브랜드 가장 고려

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포털 회원 14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동일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브랜드(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단지 규모(21.3%), 가격(17.5%), 단지 내 부대시설(10.2%)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파워는 GS건설의 ‘자이’가 1위를 차지했고, 힐스테이트(현대건설), 롯데캐슬(롯데건설), 래미안(삼성물산), e편한세상(대림산업) 등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위례신도시가 속한 경기 성남시 창곡동에서 3.3m²당 시세가 높은 아파트는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을 비롯해 ‘래미안위례신도시’, ‘위례힐스테이트’, ‘위례자이’ 등 모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했다.

신규 아파트 청약률 역시 브랜드 아파트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됐던 GS건설의 ‘명륜자이’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523.56 대 1에 달했다. 청약 경쟁률 상위 50개 단지로 보면 절반에 가까운 22개 단지가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어느 정도 자산 증식이 보장된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에 톱5 브랜드 나온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상위 5위(자이,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래미안, e편한세상) 내의 브랜드 단지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422에서 ‘서청주파크자이’의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0m² 1495채 규모다. 모든 주택이 판상형 구조로 대부분 남향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 설계,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된다.

특히 청주종합운동장 축구장의 3배 규모인 근린공원을 둘러싸고 단지가 배치됐고 부모산이 바로 인접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대 생활권은 청주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인 데다 청주일반산업단지와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가칭)을 4월 분양한다. 1859채 가운데 전용 59∼122m² 868채를 일반 분양한다. 명일근린공원이 인접한 ‘숲세권’ 아파트다. 9호선 4단계(보훈병원∼강일지구) 구간인 한영외고역(가칭)이 개통되면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6m² 2296채 가운데 220채를 일반 분양한다. 달터근린공원, 구룡산, 대모산 등 주변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 분당선 구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 수서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이달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74∼84m² 1520채 규모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인천과학고, 하늘고, 국제고 등이 가깝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브랜드#대단지#부동산#아파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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