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서울시 공공일자리 3889명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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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뉴딜일자리 박람회

6일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뉴딜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교육혁신 분야 공공 일자리에 대해 상담 받고 있다. 박람회는 10일까지 열린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6일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뉴딜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교육혁신 분야 공공 일자리에 대해 상담 받고 있다. 박람회는 10일까지 열린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애가 초등학생이어서 보육 쪽으로 제 경험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6일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린 뉴딜일자리박람회에서 만난 박모 씨(39·서울 용산구)는 전형적인 경력단절 여성이다. 아이를 낳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육아 때문에 전업주부 생활을 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박 씨는 “취업상담사들의 설명을 들어보니 시급이나 일의 성격은 좋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심각한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했던 ‘뉴딜 정책’을 본떠 서울시도 공공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 중이다. 6∼10일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리는 2017 뉴딜일자리박람회는 구직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전문기술, 직무교육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217개 사업, 3889개 일자리에 대한 채용정보를 안내하고 지원신청서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청년 등이 뉴딜일자리에서 최대 23개월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8200원)을 적용해 월 최대 171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람회장에는 올해 1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인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뉴딜일자리가 취업으로 연계되는 확률도 높아졌다. 첫해인 2013년 8.9%에 그쳤던 참여자 취업률은 2014년 30.2%, 2015년 42.2%로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신이 일을 했던 뉴딜일자리와 같은 분야로 취업한 비율이 25%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경력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얘기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데이터활용구축가, 권익보호상담사, 지역혁신도시 코디네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의 편의를 돕는 공공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청년들의 지식과 능력을 대폭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3월부터 실내공간정보, 도시시설물 분야 사업에 참여한 청년 80명은 서울 전역의 지하보도 및 지하상가의 위치와 경로 정보를 구축했다. 일종의 편리한 길 찾기 서비스를 만들어낸 것. 지하보도와 지하상가 105개소가 대상이 됐다. 청년들은 쪽방촌 일대의 소방시설과 안전시설을 한눈에 보도록 한 ‘고정밀 지도’, 서울시내 아파트의 단지 출입구별 진입도로를 지도화한 ‘바로e맵’도 완성했다. 정부가 도시안전 분야에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80명 중 22명은 뉴딜일자리가 끝난 후 관련 분야로 취업에 성공했다.

뉴딜일자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일자리 홈페이지(job.seoul.go.kr)나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1588-914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서울시#공공일자리#뉴딜일자리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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