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키즈카페가 위험하다” 제2의 동탄 사태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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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가 위험하다”
제2의 동탄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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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뽀로로파크 철거 현장의 발화가 문제였는데요.
동아일보가 서울 주요 복합시설의 키즈카페 6곳을
둘러본 결과
화재 대비가 극도로 취약했습니다.

#.
“천장의 제연기가 잘 안 보이네요.”
서울 영등포구 한 대형 쇼핑몰의 키즈카페를 둘러본
양성훈 소방기술사(40·한빛안전기술단 부장)의 말

#. 제연기는 연기와 유독가스를 빨아들여 외부로 배출합니다.
화재의 사망 원인이 대부분 유독가스여서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죠.
이 키즈카페의 제연기는 커다란 미끄럼틀에 가.려.져.있.었.습.니.다.

#.
“복합 쇼핑몰은 먼저 건물을 짓고
이후 개별 매장마다 인테리어를 한다.
새로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기존 화재 안전시설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양성훈 소방기술사

#.
키즈카페는 특히 가연성 소재를 많이 사용하기에
더 위험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인테리어에 이용하다 보면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하거든요.

#.
송파구의 한 키즈카페는
비상구 3개 중 1개의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원래 열어 놓는데 손님들이 비상구로 드나들면서
일시적으로 문을 잠궜다”
해당 키즈카페의 해명

#. 카페 직원들의 소방안전 교육도 부실합니다.
대부분 정직원이 아니라 알바생이거든요.
취재진이 찾은 키즈카페 6곳 중 4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소방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했죠.

#. 이용객에게 화재 대피 요령을 미리 고지한 가게도
6곳 중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직원 소방교육을 왜 시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몇 개월 일할 알바생에게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무신경한 대답이 대부분이었죠.

#. 엄마들은 아이들의 ‘천국’이라 여겼던 키즈카페가
‘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에 떱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시설이 있는지가
키즈카페의 유일한 선택 기준이었다.
이제 안전시설 여부부터 살펴야겠다”
학부모 A씨

#.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확한 규모조차 아직 파악되지 않은 키즈카페.
“대형 쇼핑몰 내 키즈카페들은
쇼핑몰의 소방안전 시설만 믿고
자체적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는다.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
제진주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동탄 화재는 안전규정 미비로 인한 전형적 인재였습니다.
제 2의 동탄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어린이들을 화마 위험에서
서둘러 보호해야겠습니다.

원본: 최고야-이호재 기자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김유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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