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아들, 코너링 좋았다” 백 경위, 이번엔 “이름 좋아 뽑았다” 진술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7일 16시 00분


코멘트
사진=백승석 경위 (김경제 기자)
사진=백승석 경위 (김경제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모 씨(25)의 ‘코너링’이 남달라 그를 운전병으로 뽑았다고 말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이번에는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지난 2015년 서울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이었던 백 경위는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며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했다고 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가 "우 전 수석 아들이 로또라도 맞았다는 거냐"고 묻자, 백 경위는 "그런 것 같다. 모든 게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 특혜와 관련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며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백 경위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수차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위는 지난해 7월 말~8월 말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에서는 "경찰 내부로부터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9~10월 검찰 조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다"고 번복했다.

2015년 2월 입대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 뒤 7월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이는 자대 배치 후 4개월간 전출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을 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