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볼까?] 길고양이의 배스 먹방 - haha ha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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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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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PC가 보급되고 발전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인터넷 개인 방송'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원래 TV 방송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값비싼 장비, 무엇보다 이를 내보낼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지요. 하지만, 인터넷 방송 시대에서는 사웹캠 같은 작은 디지털 카메라와 PC만 있으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콘텐츠를 기존 방송보다 더 많은 채널을 가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할 수도 있고요.

유튜브,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유튜브,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우리는 짬짬이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이런 동영상을 즐기지요. 여러분은 주로 어떤 동영상을 보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콘텐츠 제작자의 동영상, 그 중에서도 자기 취향에 맞는 것을 주로 보게 되지요. 특히나 MCN 회사 같은 곳의 지원을 받지 않는 제작자는 그만큼 알려지기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누구나 쉽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콘텐츠도 아주 많아요. 그래서 이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여러분께 소개할까 해요.

'힐링'이 필요하다는 말, 한 번쯤 해보셨죠? 업무나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지친 일상에서 마음을 달래는 일을 흔히 힐링이라고 말하죠. 특히 요즘 처럼 뉴스만 켜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만 나오는 상황에서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유튜브 채널 'haha ha(https://www.youtube.com/channel/UCOp66Vup07X0YziXaaxqs2A)'는 정말 특별할 것 없는 동영상 콘텐츠를 다루지만, 이상하게 보는 사람 얼굴에 미소가 생기게 한답니다(물론 취향 차이도 있겠지만요).

유튜브 haha ha 채널(출처=IT동아)
유튜브 haha ha 채널(출처=IT동아)

haha ha 채널에서는 시골의 길냥이(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액션캠으로 근접 촬영해서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길냥이에게 먹이을 주는 일은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죠. 길고양이가 집 주변의 독사나 쥐를 잡기 때문에 오히려 하루 한 두 끼 정도를 챙겨 먹이는 시골 집도 많아요.

유튜브 haha ha 채널(출처=IT동아)
유튜브 haha ha 채널(출처=IT동아)

haha ha님은 자신이 직접 낚시한 배스를 손질해 집에 찾아오는 길고양이에게 먹입니다. 배스를 굽거나, 삶거나, 아예 회로 떠서 주기도 하죠. 생태계교란종인 배스도 줄이고, 귀여운 길냥이들의 '아빠'도 되고… 물론 누리꾼 여러분 중에는 '냥이(고양이)'보다 '댕댕이(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분도 계시겠죠. haha ha 채널에서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그가 키우는 개 천하와 태평이도 간혹 등장한답니다.

사실 사무실에서 이 동영상을 보고있으니 지나가던 선배가 '이런 걸 왜 봐?'라고 묻더군요. 하지만 길냥이들이 '챱챱챱' 소리를 내면서 손질한 배스를 먹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ASMR과도 같은 느낌이죠. 현재 구독자 수는 3만 5,000여명,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조회수는 47만 회를 넘기도 했어요.

유튜브 haha ha 채널(출처=IT동아)
유튜브 haha ha 채널(출처=IT동아)

요즘은 배스가 거의 안잡히는 겨울철이라 빙어 같은 어종을 손질해 주는 영상이나 개와 산책하는 영상을 주로 업로드 하고 있지만, 다시 날이 풀리면 귀여운 길냥이들의 배스 먹방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힐링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고양이의 배스 먹방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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