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족함 절감” 대선불출마 선언…野 공동정부 공감 이재명 지원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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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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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부족함 절감”  대선불출마 선언…野 공동정부 공감 이재명 지원 관측
김부겸 “부족함 절감” 대선불출마 선언…野 공동정부 공감 이재명 지원 관측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7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적 요구와 과제를 감당하기에 부족함을 절감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 성공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저의 노력을 보태겠다”고 대선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묵묵히 도와주었던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제가 평생 갚아야 할 빚"이라며 "촛불시민혁명의 염원을 정치를 통해 이루려 했던 제 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정치권의 노력을 마지막 호소로 올리며 이만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김부겸 의원이 중도하차하면서 당 내 경선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간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합리적 온건 성향을 갖고 있는 김부겸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으로, 지난해 4·13 총선에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당선되며 대권 잠룡으로 부상됐지만, 촛불정국에서 지지율 부진을 겪은 데다 최근 들어 '문재인-안희정-이재명'의 1강2중 구도가 고착화되자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거취에 대한 장고를 거듭해 왔다.

한편 김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포럼 공존과 미래' 창립총회 초청강연에서 "더민주에 대한 국민 지지의 상당 부분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인데, 그걸 충족시키려면 야권연립정부를 세워야 한다"면서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친야의 무소속까지 합쳐야 170석 넘는데, 이 정도 되어야 각종 개혁법안을 만들어 국가대개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과 박 시장이 ‘야권 공동정부’ 구상을 공유하고 있는 이 시장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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