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성 오토바이 투어 기사 화제, “성매매? 그런 일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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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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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 캄보디아 프놈펜=동아일보)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 캄보디아 프놈펜=동아일보)

캄보디아에서 관광객을 실어나라는 여성 오토바이 기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의하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는 여성만 고용하는 오토바이 투어 회사가 있다.

‘모토 걸 투어’는 여성들만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여행객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직접 운전하며 명소들을 안내해주는 등 가이드 업무를 맡고 있다. 여성 오토바이 기사들은 캄보디아의 예술과 역사, 문화에 대해 관광객과 토론할 수준의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오너인 레노 씨는 숙모로부터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국 여학생’에 관한 얘기를 듣고 ‘여성 기사 가이드’라는 차별화된 사업을 구상했다.

그러나 레노 씨는 “사람들은 우리를 나쁜 여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곳 사람들은 여자 투어 가이드들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레노 씨의 동생 메이 씨도 “우리가 남성들과 어울리면, 성관계를 맺거나 그와 비슷한 것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모토 걸 투어의 직원 스레이닉 홈 씨를 고용할 때, 홈 씨의 아버지는 “착실한 여성들은 이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딸의 뒤에 타고 있는 외국인이 손을 댈 수 있다. 그러면 다른 일(성매매)을 하게 될 수 있지 않나”고 우려했다.

이에 레노 씨는 회사의 평판을 위해 일련의 규칙을 정했다. 모토 걸 투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가이드의 허리 등 신체 일부분을 잡거나 만지지 않고, 옆에 달린 핸들 바를 잡으라는 것.

또한 야간 투어를 하거나 타 도시로 이동할 때는 팀을 이루는 등 여성 기사들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 온 샤넬 싱클레어 변호사는 작년 봄, 프놈펜에서 모토 걸 투어를 이용했다. 샤넬 씨는 “모토 걸 투어는 내게 차가운 물을 전달해주고 물물 교환을 도왔다. 그들이 제공한 세심한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사진 작가인 로스 케네티는 모토 걸 투어를 통해 맞춤 여행을 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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