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이를 악물고 참고 있다”…표창원 “날 위해 더더더 참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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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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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의 페이스북 상에서 나눈 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짓궂은 페이스북이 3년 전 인터뷰 기사를 올려주네요"라며 "시간이 흐르고 많은 변화가 있지만 더 힘내겠습니다.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3년 전 자신이 올린 게시글을 첨부했다.

이를 본 손 의원은 이날 "당신과 동시대에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라며 "당신을 위해 더 크게 소리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를 악물고 참고 있는 저를 이해해줄 수 있죠?"라고 댓글을 남겼다.

곧바로 표 의원은 "당연하죠. 오히려 절 위해서라도 더더더 참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나체를 묘사한 그림 '더러운 잠' 전시 주최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일 표 의원에게 '6개월간 당직자격 저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표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손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국회의원인 제 자신이 더 부끄럽다"며 "표 의원은 수도 없이 사과했고, 징계도 담담히 받아들였다. 국민들이나 우리 당 지지자들이 원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정당 생활에 미천한 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글을 남겼다.

손 의원과 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된 친문 인사로 손 의원은 서울 마포을, 표 의원은 경기 용인정이 지역구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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