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자진탈당 건의? 정우택 “강제 않겠단 뜻 전달 한건 사실” 모호한 답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7일 11시 08분


코멘트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자진 탈당을 결심해주지 않으면 당이 강제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 한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질문을 받자 "그 이야기는 이정현 대표 시절, 윤리 위원회 구성할 때 부터 논의가 있었다. 윤리위 구성 이후 지도부 논의 결과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결심해주지 않으면 당 자체 윤리위에서 탈당을 강제하는 그런 사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정했다"며 "지금도 그 원칙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를 물어본건 맞냐?’는 질문에 "당에서 그렇게 원칙을 정했다는 것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이 그렇게 결정했다는 걸 언론을 통해 듣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청와대에 비서진을 통해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렇게 정했으니까 판단은 청와대에서 해주길 바란다는 취지"라며 이에 청와대는 "결정을 해줬다니 잘 알겠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시점이나 이런것은 청와대에 맡겨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우리 당의 결정 사항을 말씀드리려 간 거지 청와대의 뭐를 강요한다든지 강제로 권유한다던지 그런 의미로 간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알아서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언제 될지, 실행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