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민속놀이 즐기고 농산물 싸게 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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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통시장 다양한 행사

11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이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설 이후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는 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럼용 견과류, 농산물을 싼값에 파는 ‘전통시장 다시 찾기 판촉전’도 열린다. 시장별로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5000원짜리 온누리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는 6일부터 10일까지 전통시장 6곳에서 떡메치기, 투호, 제기차기를 체험해보는 행사와 각설이 공연을 진행한다. 9일에는 영등포구청 앞마당에서 전통시장별 대표 우수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파는 ‘전통시장 한마당 장터’가 열린다. 광진구 5개 전통시장에서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생산한 찹쌀과 땅콩 같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윷놀이 대회, 노래자랑 등 구민이 참여하는 행사도 연다. 은평구는 전통시장 3곳뿐 아니라 연신내 상점가에서도 할인행사를 벌인다.

금천구는 12일까지 관내 5개 전통시장에서 판촉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명여울빛거리시장’에서는 10일 난타와 품바, 성인가요를 접목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은행나무시장’은 대보름 당일인 11일 은행나무 당산제 고사를 지내고 12일까지 풍물공연 등을 이어간다.

대보름 당일에는 중구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액운을 물리치는 부럼 깨기도 해볼 수 있다. 오후에는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결성됐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악단 ‘광칠’과 연희(演戱)집단 ‘The광대’의 공연이 있고 이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6일부터 자치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전통시장 139곳의 노후 전기시설을 무료로 점검하기 시작했다. 시에 정식으로 등록된 전통시장 외에 무등록 시장과 시장정비구역이나 도시정비구역으로 고시된 지역의 시장도 포함된다. 4개월간의 합동점검 기간에 점검팀은 점포를 찾아 낡은 배선이나 누전차단기 같은 노후 전기시설을 무료로 교체 및 보수해준다.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상인들에게 알맞은 전기사용법도 알려줄 계획이다. 3월부터는 불이 날 위험이 큰 시장을 20곳 선정해 점포별로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대보름#민속놀이#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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