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키스톤콤비 공백에 대처하는 넥센의 자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7일 05시 30분


넥센 김하성-서건창(왼쪽). 스포츠동아DB
넥센 김하성-서건창(왼쪽). 스포츠동아DB
2루수와 유격수를 뜻하는 ‘키스톤콤비’는 내야 수비의 핵심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 내야 수비를 이끌어야 한다. 병살플레이는 물론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할 때도 이들의 역할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의 중심도 바로 키스톤콤비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넥센은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장정석(44) 신임 감독을 비롯한 새 코칭스태프와 함께하는 첫 전훈이라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최정예 인원을 추려 전훈을 떠난 것도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문제는 키스톤콤비 서건창(28)과 김하성(22)이 나란히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돼 소속팀 전훈에 동행하지 못한 것이다. 다양한 포메이션 훈련이 필요한데, 내야의 핵심인 키스톤콤비의 이탈은 소속팀 입장에선 썩 좋은 일이 아니다.

서건창과 김하성의 시즌 준비과정도 과거와 달라졌다. 지난해까진 정규시즌 준비만 잘하면 됐다. 그러나 올해는 WBC까지 준비하느라 패턴이 또 달라졌다. 서건창은 “소속팀의 전훈에 못 가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면서도 “(김)하성이와 같이 가니 꾸준히 대화하고 연습하며 공백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대표팀에서 당연히 잘해야 하고, 소속팀의 정규시즌도 중요하다. 둘 다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내가 컨트롤하긴 쉽지 않겠지만, 둘 다 잘할 수 있도록 한번 부딪쳐보겠다. 팀플레이와 사인 등 맞춰야할 것이 많은데, 이를 이겨내는 것 또한 경험”이라고 했다.

장 감독의 계획도 확실했다. 서건창과 김하성의 공백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훈련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좋다는 판단이다. 그는 “김웅빈과 김혜성, 이정후 등 한 단계 올라서야 하는 내야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다”며 “(서)건창이와 (김)하성이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 둘 다 우리 팀 전훈지에 있다고 가정하고 여러 포메이션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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