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의 국내 정식 출시로 증강현실(AR)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 기업들도 관련 콘텐츠 준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AR게임들도 다수 제작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엠게임은 ‘캐치몬’이라는 AR게임을 3월 중 출시한다. 캐치몬은 위치기반 서비스(LBS)와 AR을 접목한 게임이다. 증강현실로 나타난 다양한 소환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육성하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근거리 전투를 벌이거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이다. 또 수집한 소환수 카드의 능력치로 전투를 펼치거나, 건물 대신 소환수 카드를 세우고 주사위를 이용해 토지를 점령, 많은 재산을 획득하면 승리하는 보드게임과 같은 다양한 모드의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엠게임은 또 ‘귀혼’이라는 인기 PC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AR게임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LBS를 활용해 원작의 영물(펫)을 증강현실로 포획·수집해 게임 속 캐릭터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AR 기반 퍼즐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이르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도 AR게임을 준비 중이다.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위치기반 AR 포획 게임 ‘소울캐쳐AR’이 그 주인공이다. 수집형 캐주얼 RPG로 길거리를 누비며 250여명의 영웅을 포획하고 도감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클레오파트라, 이순신, 잔다르크 등 전 세계의 역사적 영웅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각 인물과 관련이 있는 유적지나 관광지, 지역 축제 현장 등 400여곳의 특정명소엔 해당 인물의 스페셜 영웅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또 성장시킨 영웅으로 친구 또는 길에서 마추친 다른 유저들과 대결도 가능하다. 거리에 등장하는 거대 몬스터와의 레이드 대결도 가능하다. 영웅 진화 시 해당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 기반 웹툰을 제공해 스토리텔링과 역사 교육의 매력도 갖췄다.
드래곤플라이도 AR게임을 준비 중이다. 자사의 인기 일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를 기반으로 한 AR게임을 준비 중이며, 인기 로봇 캐릭터 ‘또봇’의 IP를 활용한 AR게임도 제작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기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를 활용한 ‘터닝메카드고’와 ‘뽀로로’를 활용한 ‘뽀로로고’ 등의 AR게임도 국내에서 개발 중에 있다. 한편 설 연휴 직전 국내에 정식 출시된 포켓몬고는 이용자수가 700만명을 넘어서고,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