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31.2%) 독주…안희정(13.0%)·황교안(12.4%) 안철수(10.9%) 혼전

리얼미터 홈페이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공고화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2위권 주자들은 치열한 접전 중이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는 문재인 31.2%(▲2.8%p), 안희정 13.0%(▲6.2%p), 황교안 12.4%(▲5.8%p), 안철수 10.9%(▲2.4%p), 이재명 8.6%(▼1.0%p), 유승민 4.9%(▲2.5%p)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1월 4주자 주간집계 대비 2.8%p 상승한 31.2%로,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고, 2위권과는 약 20%p 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6.2%p 상승한 13.0%로, 자신의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하고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5위에서 2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황 권한대행은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규모로 흡수하면서 5.8%p 급등, 12.4%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 뛰어올라 안 지사와 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바른정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2.4%p 오른 10.9%로, 작년 11월 4주차(11.8%)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회복하며 안 지사, 황 권한대행과 오차범위 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 파문으로 하락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가운데, 지난주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7%p 반등한 38.2%로 다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은 지지도가 일제히 하락해 새누리당 11.6%(▼1.1%p), 국민의당 11.5%(▼1.6%p), 바른정당 8.3%(▼0.4%p)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2.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