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영화 ‘눈길’…‘판도라’ 5억 펀딩 경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6일 06시 57분


영화 ‘눈길’. 사진제공|KBS
영화 ‘눈길’. 사진제공|KBS
5일까지 2억 넘어…3억원 증액키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소재 영화 ‘눈길’이 개봉 전부터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월1일 개봉하는 ‘눈길’(감독 이나정·제작 KBS)이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관객 투자자 모집에서 30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역대 최단 기록이다. 제작진은 물론 한국영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이다.

‘눈길’은 흥행 성적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투자형 펀딩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을 3일 오후 2시부터 시작했다. 목표액은 4000만원. 펀딩 시작과 동시에 투자자가 몰려 30분 만에 목표치를 채웠다. 문의가 잇따르자 제작진은 목표액을 6일부터 3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이미 5일 오후 3시 현재 누적 투자액은 2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목표치 대비 500%가 넘는 참여율이다.

‘눈길’을 향한 관심은 앞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블록버스터의 결과와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제작비 150억원의 대작 ‘판도라’ 역시 지난해 11월 투자형 펀딩을 진행해 12일 만에 1차 목표액 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펀딩 최고액이다. 이보다 제작 규모가 현저히 작은 ‘눈길’은 3일 만에 2억원을 모금했다.

제작진은 영화 흥행 수익의 일정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단체에 기탁하기로 했고, 취지에 공감한 관객이 투자에 나선 것이 주된 동력으로 보인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관련 12·28 합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고, ‘평화의 소녀상’을 바라보는 일본의 극우적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김향기와 김새론이 주연한 ‘눈길’은 1944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소녀가 일본군에 끌려가 겪는 극한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다른 운명을 가진 두 소녀가 겪는 아픈 역사를 관객에 전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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