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부산서 4만1471가구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2월 3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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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부산에서 4만여 가구가 분양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 중인 물량은 전체 4만1471가구다. 이는 전년(2만4860가구) 대비 약 67% 가량 늘어난 물량인 데다 2002년 4만3718가구가 나온 이래 15년 만의 최다량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전국 분양 물량이 20%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부산 분양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 분양 물량 증가의 이유를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부산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도시정비사업들이 순항하고 있는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 재건축 수주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 114자료의 조사를 보면 연내 부산 재개발·재건축으로 분양되는 물량은 2만3401가구로 역대 최다다. 특히 최근 5년(2012년~2016년) 동안 평균 7400여 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했을 때 분양 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번 부산 재개발·재건축이 기존과 달리 전체적으로 확대된 것도 이유다. 최근 부산에서 분양했던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등 조정대상지역에 속한 것과 사뭇 다르다. 자료에 따르면 연내 분양물량 2만3401가구 중 부산진구, 북구, 서구, 영도구 등 11.3대책의 규제를 피해간 지역의 물량만 1만1908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약 51% 가량에 달한다. 지난 2015년 21%(7938가구 중 1669가구), 2016년 37.87%(전체 8675가구 중 3285가구)만 해당됐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분양열풍에 부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4구역 재건축 단지인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분양가(3억3870만 원)대비 5205만 원 프리미엄이 붙은 3억9120만 원에 팔렸다. 또 서구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더샵' 전용면적 84㎡도 1월 3억7739만 원에 거래가 돼 분양가(3억4715만 원)에 3000만 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또한 부산은 입주폭탄이라고 불리는 올해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부산 입주 예정물량은 1만6215가구이며 △2018년 2만1447가구로 최근 3년(2014년~2016년) 평균 입주물량(1만9535가구)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인근 지역인 경남지역의 입주 예정물량은 △2017년 3만8429가구 △2018년 3만7060가구로 최근 3년 평균 입주물량(2만1852가구)를 웃돈다. 경북지역도 △2017년 2만3482가구 △2018년 2만5267가구로 평균 입주물량(1만2980가구)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 1월 부영주택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일대에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1097가구 모집에 2만5792명이 신청하며 평균 2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같은달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공급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도 127가구 모집에 6083명이 몰리며 평균 4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시장은 11.3대책 전매제한 강화에서 제외되는 데다 노후아파트 비율도 높아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며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만큼 당분간 분양시장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오는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13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가까이에 연학초,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3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0~113㎡ 총 2936가구 규모다. 신호대교와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을 이용해 부산은 물론 창원과 김해, 거제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단지 인근에 외국계 학교와 백화점 부지 등도 계획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일대에서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99㎡ 총 82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어 교통여건 우수하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이마트, 해운대 로데오아울렛, 메가박스 등 문화,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4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3블록에서 ‘일광지구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5~84㎡ 총 913가구 규모다. 동해선 일광역을 비롯해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접근이 수월하며 일광산과 일광해수욕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장안산업단지와 정관신도시 고촌·내리 택지개발사업지구, 동부산관광단지와 등과 가까워 수요가 풍부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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