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반기문, ‘짐승의 비천함’ 감수할 마음의 자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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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3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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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캡처
사진=JTBC ‘썰전‘ 캡처
‘썰전’ 고정패널 유시민 작가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유를 추측했다.

유시민 작가는 2일 JTBC '썰전‘에서 “반 전 총장의 사퇴는 많이 예측했던 경로로 간 것 같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 확실하게 벌어져가는 추세였기 때문”이라며 “대선 당선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는 판단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을 거라는 것.

이어 전원책 변호사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원인은 반 전 총장에게 있다. 정치교체라는 화두를 내밀면 대중이 환호할줄 알았는데 정치교체는 대중이 정말 가려워하고 원하는 화두가 아니었다”며 “또 본인이 진보적 보수라고 얘기를 했다. 블루오션으로 보았던 보수에 깊이 뿌리를 박고 나서 외연을 넓혀야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진보적 보수라고 하는 순간 이 분은 무너져버린거다”고 부연했다.

또 “이분은 투쟁을 거쳐서 지위에 오른 분이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비판에 익숙하지 않다. 반 전 총장이 우리 사회의 자산인 건 분명한데, 그분이 우리 사회에 리더로서 위치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준비가 덜 된 분이 아닌가(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작가는 "반 전 총장이 그만둔 심정은 이해가 된다. 정치는 굉장히 고귀한 목표를 추구하는 활동인데 그 과정은 때로는 짐승이 되는 비천함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이다"며 "반 전 총장은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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