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막기王 윤봉우… 그럼 누가 많이 막혔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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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타이스 128번 최다… 파다르-가스파리니 뒤이어
비율은 박철우 13.8% 가장 높아

 배구 마니아를 자처하는 팬들도 블로킹을 누가 많이 ‘찍었는지’는 떠올릴 수 있어도 블로킹에 ‘찍힌 건’ 잘 기억하지 못한다. 2일 현재 프로배구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에서 상대 공격을 가장 많이 가로막은 선수는 세트당 블로킹 0.67개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전력 윤봉우(35)다. 거꾸로 상대 블로킹에 가장 많이 가로막힌 선수는 누구일까.

 삼성화재 타이스(26·네덜란드)가 불명예의 주인공이다. 타이스는 128번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우리카드 파다르(21·헝가리)는 118번 상대 블로킹에 당했다. 이 부문 3위는 96차례 가로막힌 대한항공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다. 이렇게 외국인 선수들이 블로킹을 많이 당하는 건 그만큼 공격 시도가 많기 때문이다. 타이스는 팀 공격 시도 중 49.9%인 1368번을 때렸고 파다르는 1153번, 가스파리니는 1009번 공격을 시도했다.

 비율로 보면 삼성화재 박철우(32)가 13.8%(429번 시도 중 59번 차단)로 공격을 300번 이상 시도한 선수 중에서 블로킹을 가장 자주 당한 선수가 된다. 공격 시도 기준을 200개 이상으로 낮춰 보면 OK저축은행 전병선(25)이 19.4%(222번 시도 중 43번 차단)로 블로킹을 가장 자주 당했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KB손해보험 김요한(32)이 상대 블로킹에 가장 많이 당했다. 김요한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블로킹을 총 825차례 당했다. 남자부에서 800번 이상 블로킹에 걸린 건 김요한과 전 삼성화재 안젤코(34·크로아티아)뿐이다. V리그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안젤코는 804번 블로킹에 막혔다. 두 선수는 단일 시즌 기록도 양분하고 있다. 김요한은 2011∼2012시즌 블로킹 차단율 14.4%(1182번 시도 중 170번 차단)로 한 시즌에 공격을 700번 이상 시도한 선수 중에서 가장 자주 블로킹을 당했고, 같은 시즌 안젤코는 248차례 블로킹을 당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천안 경기에서는 안방 팀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2(19-25, 18-25, 25-22, 25-20,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삼성화재#타이스#윤봉우#가스파리니#파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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