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패트리엇 부대 대대적 성능개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군 최신장비 1월 오산 도착… 레이더 등 요격체계 업그레이드
미군 “해외배치 포병부대 첫 적용”

장비 싣고 온 美수송기 1월 25일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 공군 수송기에서 주한미군 패트리엇(PAC 2, 3) 부대의 현대화 작업에 필요한 장비물자가 내려지고 있다. 주한미군 홈페이지
장비 싣고 온 美수송기 1월 25일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 공군 수송기에서 주한미군 패트리엇(PAC 2, 3) 부대의 현대화 작업에 필요한 장비물자가 내려지고 있다. 주한미군 홈페이지
 주한미군의 패트리엇(PAC-2, 3) 요격미사일 부대(제35방공포병여단·일명 드래건 여단)가 최근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은 미 국방부의 한반도 북핵 방어 조치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달 25, 26일 미 공군의 대형 전략수송기인 C-5 슈퍼갤럭시 3대가 미 캘리포니아 주 트래비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들은 주한미군 패트리엇 부대의 현대화(성능 개량) 작업에 필요한 대량의 장비와 물자를 한국으로 수송했다.

  ‘드래건 여단’의 현대화 작업은 주한미군이 오산과 군산 기지 등에 배치 운용 중인 패트리엇 요격 체계의 탐지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전 설비 등 전 분야의 장비를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레이시온 등 패트리엇 요격 체계의 제작사 관계자들도 장기간 한국에 머무르며 개량 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이 끝나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부대는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포착해 요격할 수 있게 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해외에 배치된 미 방공포병 부대를 대상으로 이처럼 대대적인 성능 개량 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작업이 끝나면 드래건 여단은 미 방공포병을 통틀어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강력한 탄도탄 하층 방어시스템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주한미군의 드래건 여단은 패트리엇 2개 대대(발사대 총 96대, 발사대당 미사일 8∼16발)를 운용 중이다. 이르면 올해 5∼8월경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1개 포대(포대당 발사대 6대, 발사대당 요격 미사일 8발)도 드래건 여단에 배속된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5∼40km 고도에서, 사드는 40∼150km 고도에서 각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를 맡게 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외교#국방#패트리엇 부대#성능개량#북한 미사일#사드#대북제재#오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