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집까지 찾아간 조성환 감독의 정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3일 05시 45분


제주 마르셀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마르셀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재계약 고마움 전하고 브라질 가족들과 식사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47) 감독은 지난해 12월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 유럽과 브라질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단순히 눈여겨본 선수만 보고 온 것이 아니다. 피곤한 여정에도 조 감독은 기존 외국인선수 마르셀로 토스카노(33·브라질)까지 만났다. 마르셀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로 이적한 로페즈(27·브라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했던 선수다. 그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1골·9도움을 올리며 제주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마르셀로는 K리그 적응을 마친 데다, 평소 성실한 훈련태도로 팀의 신뢰를 사왔다. 제주는 일찌감치 마르셀로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조 감독은 브라질 출장기간 일부러 시간을 내 마르셀로를 만났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의 집이 상파울루에서 차로 1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마르셀로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을 찾아갔다. 다른 팀의 오퍼가 있었음에도 우리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 점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새 시즌에도 함께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마르셀로도 조 감독을 반겼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와 가족들이 맛있는 음식을 잔뜩 차려 놓고 기다렸더라. 좋은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의리를 확인하고 왔다”며 웃었다.

태국전지훈련을 마친 제주는 1월 31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국내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를 비롯해 파그노(브라질), 멘디(기니비사우)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우리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남은 기간 완성도를 더 높여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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