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모든 안드로이드폰서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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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니’서비스 1분기 국내 출시… 온라인 전용… 네이버페이 등과 경쟁

 앞으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든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사진) 서비스를 1분기(1∼3월)에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삼성페이 미니는 온라인 결제와 멤버십, 교통카드 등 삼성페이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자업계에선 삼성페이를 ‘투트랙’으로 운영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단말기 판매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모바일 온라인 결제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페이 미니를 앞세운다는 것.

 최근 KT 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3년 1조 원대이던 거래액은 2014년 3조 원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5조 원을 돌파했다.

 기존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경쟁 관계라면 삼성페이 미니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전용 결제 서비스와 경쟁하는 구도인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맹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모바일 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받는 모든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페이 국내 가입자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누적 결제금액은 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페이 미니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버전 이상, 고화질(HD)급(1280×720)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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