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정유 업체 작년 사상 최대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케미칼, 매출 12.9% 영업익 58%↑… 에쓰오일, 영업익 2배이상으로 뛰어
효성도 영업익 1조163억 ‘함박웃음’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2235억 원, 2조547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58.1%가 각각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의 2015년 영업이익은 1조6111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1∼9월) 누적 영업이익(1조8107억 원)만으로 최고치를 넘어섰고 4분기(10∼12월)에 7371억 원을 더 벌어들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나프타 구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매출 16조3218억 원, 영업이익 1조692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수익성이 좋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非)정유 사업이 호조를 띤 덕분이라는 게 에쓰오일 측 설명이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 정도인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9354억 원)이 정유 부문(7575억 원)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효성도 매출 11조9291억 원,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 릴레이에 동참했다. 주력인 스판덱스 판매가가 떨어졌지만 산업 자재, 석유화학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지난해 매출 6조6976억 원, 영업이익 1조828억 원의 성과를 내면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3%, 18.5% 증가한 규모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이 1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5조66억 원, 영업이익 25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7%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강도 높은 선제적 구조조정이 결실을 본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석유화학#정유#롯데케미칼#에쓰오일#영업익#내풀#효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